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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Travel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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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나면 다 좋아 ♬ ( 포르투갈 ,스페인 13박 15일) 2월6~20일
작성자
곽**
작성일
2025-03-11
조회수
1,128



2024년 3월 “내년에 어디를 가볼까요?”라는 질문에

다들 스페인 포르투를 외쳤다

5년의 기다림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우린 아이들(유치원동기)이 대학입학후 여행을 가자는 목표로 돈을 모았고

이탈리아,런던,파리를 다녀왔다

스페인을 계획중 팬데믹시기와 우크라이나전쟁을 맞이했다

5년동안 불안한 상황과 여행의 갈증은 높아만 갔다

조금씩 세상은 안정되어 가는듯 했다

여행후기를 쓰면서 우리를 담당하신 이세라대리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세심하게 준비 해 주셔서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준비기간이 길어서 변경사항,요구상황이 많았죠(여행도중에도)

견적을 받고 확정을 한후에도 2025년 2월은 과연 올까?

기대와 설렘 불안의시간이었다

포르투는 직항이 없었다

터키항공을 선택했다

항공사는 몇 번 시간변경을 했고 경유시간이 너무 짧았다

이스탄불공항이 엄청 크다는 글을 읽고 7시간경유로 항공권을 변경했다

터키항공은 경유시간이 6시간이상이면 ‘투어이스탄불’이라는 무료시티투어 프로그램이 있었다

새벽에 도착해서 3시간짜리 버스투어하며 이스탄불 시내를 구경하고 간단한 식사도 했다

다른분들도 이용해보길, 생각보다 많은사람들이 참가했다

VAMOS!

2월6일 서울은 오후에 눈이 엄청 내렸다

식구들은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그 무렵 항공사고가 많았다

조금 서둘러 공항에 도착했고

지연으로 악명높다던 항공사는 우리를 안전하게 이스탄불과 포르투로 데려다 주었다

7일~10일 포르투

꿈에 그리던 포르투 내가 그곳에 왔구나!

유심을 교체하고 들뜬가슴을 진정하고 짐을 찾으러갔다

어머머, 이런 우리에게도! 여행을 시작도 안했는데

일행의 캐리어바퀴 한 개가 없다

이런사고가 많은가보다 직원분이 친절하게

서류를 만들어 주시고 절차도 설명해 주셨다

행운의 여신이 계속하길

공항밖에서 내이름을 들고 계신 기사분 너무 반가워 하신다

나오지 않는 나에게 문자랑 전화를 계속하셨는데 난 유심을 교체해서

모르고 있었다

깨진 캐리어를 보고 상황을 아셨다 우리보다 더 걱정을 하신다

도착한 숙소는 문이 잠겨있고 벨을 눌러도 답이 없었다

기사분이 전화를 열심히 하신다 한참후에 건물에서 누군가 나와 비번을 알려주었다

우리가 무사히 들어가는걸 보고 미소를 남기며 떠나셨다

나에게 포르투는 기사분의 미소였다

저녁은 블로그를 참고했다 대실패다 가장 최악이었다

동루이스다리의 야경만 실컷 즐겼다

8일부터 여행을 시작

상벤투역,맥도날드,소아레스도스국립미술관,불량시장,알마스성당,모후정원,전망대,히베이라거리,수정공원

9일은 근교도시 아베이루,코스타노바비치를 다녀오고 대성당 렐루서점 카르무성당을 다녀왔다

방송과 유튜브로 기대한 포르투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상벤투역앞은 공사로 정신이 없었고, 버스킹도,동루이스다리도 큰 감흥이 없다

수시로 사먹은 네타는 맛있었고 레몬환타와 즉석오렌지쥬스는 여행내내 함께했다

근교도시 아베이루가 더 좋았다

포르투는 우리에게 너무나 친절했다(에피소드들이 많았다)

10~12일 마드리드

아침비행기로 드디어 스페인으로

마드리드는 컸다 파리느낌이다

소피아 레이나미술관에서 피카소의 게르니카와 마주하고 여러작가들을 만났다

마요르광장 산미겔시장 산히네스츄러집을 갔다

11일 프라도미술관도슨트 투어를 들었다

수많은 작품들속에서 알찬 투어였다

빠에야맛집(짜다)에서 점심후 티센 미술관 작품들은 봤다(전날 3개 미술관통합 할인권구매)

호아킨소로야팬이 있었다 미술관이 리모델링중이라 포기 했는데 왕립미술관에서 전시회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버를탔다 가슴 따뜻한 그림들이 많았다

알데무나성당 왕궁의야경도 덤으로 감상했다 솔광장으로 가기위해 탄 우버는 미술관에 데려다 주신 그 기사분이다 이런경우도

12일 마드리드 아침을 즐겼다

마드리드는 미술관중심으로 다녀서 잘 모르겠다

 12~13일 톨레도

마드리드역에서 기차를 타고 도착한 톨레도역은 작지만 정교하고 멋지다

파라도르 톨레도는 다시 가고픈 숙소였다

그곳에서 본 톨레도시내 전경, 일몰, 야경은 잊지 못할 것 같다

산토토메성당 톨레도대성당에서 엘그레코,벨라스케스,고야,카라바조.티치아노작품에

감동 받았다 골목길도 예쁘다

수코도베르 광장에 세르반테스동상은 아쉽게 공사중이었다 

저녁은 호텔에서 만찬을 즐겼다

톨레도는 스페인 옛수도의 위엄을 가지고 있었다

`

13~14일 세비야

톨레도역의에서 새벽로 마드리드로 향했다

기차안에서 일출을 볼 수 있었다

마드리드역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끝없는 올리브밭을 지나 세비야에 도착했다

세비야대성당을 향했다 다들 콜럼버스관앞에 사진 촬영중이다

히랄라탑은 생각보다 오르기 쉬웠다 세비야 전경을 볼 수 있다

성당내부는 공사중이고 먼지와 사람들로 정신이 없었다

말똥냄새가 심했다

저녁엔 플라멩고박물관에서 VIP공연을 봤다

광장에서 무료공연도 있다

스페인광장 낮과 밤을 봐야했기에 부지런히 다녔다

14일 새벽 스페인광장 스냅촬영을 예약했다

새벽의 추위와 싸우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사진들이 마음에 들었다

다음여행에서도 찍기로 했다

세비야 가로수는 오렌지나무다 새벽에 오렌지향기를 맡았다

세비야는 관광도시였다


14~16일 그라나다

새벽촬영으로 지친몸을 위한 여유의 시간을 보내고

오후 알사버스로 그라나다를 향했다

퇴근시간과 발렌타이데이로 도로상황은 엉망이었다

우버도 잡히질 않는다

기사분은 크레이지데이라며 흥분 하셨다

차는 한참 꼬불꼬불 길을 올라만 간다 이상하다

더 이상 차가 들어 갈 수 없다고 조금만 걸어 가면 숙소란다

그라나다 작은 골목에 구글맵은 정신이 없었다

길은 난이도 최고의 자갈길

우린 천사들을 만났다

15일 니콜라스전망대에서 일출을 보며 어제밤의 악몽을 잊어버렸다

밝은날 마주한 숙소는 너무 좋았다

익숙치 않은 열쇠로 위기가 몇 번 있었다

알함브라궁전 매력에 빠진날이었다 하루종일 그곳을 즐겼다

그라나다는 스페인의 이방인느낌이었다


16~20일 바르셀로나

드디어 마지막 도시다

일요일 대부분 휴관이었다

기대 없이 피카소미술관을 갔다 그는 천재다

일행 생일날이다 작은 파티를 했다

레몬맥주의 매력에 빠졌다

17일은 조금 쉬기로 했다

몬세라트행을 포기 했다

까탈루냐광장 레이얄광장 람블라스거리 보케리아시장을 구경하고

포트벨항구의 멋진 일몰을 즐겼다

18일 가우디반일 투어를 들었다

카사바트요 카사밀라 구엘공원 성가족성당을 다녀왔다

우리나라사람을 제일 많이 만난 날이다

네타해변의 일몰을 보고 싶었지만 구름이 많았다

19일 오전 성가족성당을 다시 방문했다

오전과 오후 빛의 다름을 느끼고 싶었다

카메라에 담기지 않는 빛을 우리 눈에 가득 담았다

한참을 성당에 머물렀다

저녁에 바르셀로나대성당 파이프오르간연주회를 갔다

그 순간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는 행운에 감사했다

20일 드디어 마지날이다

오전 7시 구엘공원을 향했다

여행전 가우디메스를 신청했었다

아무도 없는 구엘공원을 우리만이 오롯이 차지하며 수줍게 올라오는 태양을 봤다

우린 마음은 사춘기 소녀였다

날씨요정과 행운의여신이 여행끝까지 같이 했다

카탈루냐음악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숙소근처 맛집과 카페에서 아쉬운 마지막식사를 하며 여행을 마무리 했다

바르셀로나는 가우디다


여행을 하며 만났던 스쳐지나간 사람들이 생각난다

후기를 쓰기위해 도시를 추억하면 그들과의 추억들이 먼저 떠오른다

Gracias! Obrigada!

AD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