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떠나 나를 찾는다.
젊음, 용기, 미지에 대한 도전정신, 뜨거운 열정을 나눠주세요!

코로나로 인해 멈춰 있었던 시간, 그동안 삶의 무게를 견디며 묵묵히 걸어온 우리 부부. 어느덧 은퇴를 앞두고 있는 지금, 인생의 긴 여정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듯 떠난 여행은 단순한 '여행' 그 이상의 의미였습니다.
첫 발걸음, 마드리드
여정의 시작은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였습니다. 비록 단 하룻밤이었지만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도심의 활기와 고풍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오랜만에
낯선 거리를 걷는 설렘을 가득 안을 수 있었습니다. 긴 비행의 피로도 잠시, 이곳의 분위기 만으로도 충분히 회복되었습니다.
마요르카 – 아름다운 자연의 이야기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마요르카 였습니다. 3박 4일 동안 섬을 누비며 우리가 마주한 풍경들은 지금까지 ‘인생의 페이지’ 하나하나를 수놓는 듯
했습니다.
발데모사의 조용한 산속 마을과 해변에 마주한 호텔은 우리가 잠시 시간을 잊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발데모사의 고즈넉한 골목길, 전통적인 석조 건물들, 그리고 바람결에 섞인 올리브 향기까지… 삶의 소란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을 내려놓기에 딱 좋은 곳이었습니다.
소예르 항구와 트램, 마치 옛 영화 속 한 장면 같았습니다. 낡은 듯 하지만 새로운 느낌의 나무 트램을 타고 천천히 흐르는 풍경을 바라보며 항구에 도착하
니 코발트빛 바다와 지중해의 햇살이 반겨주었습니다.
마요르카의 M-10 산악도로는 웅장했습니다. 굽이굽이 이어진 도로를 달리며 만난 산의 절경, 그리고 그 끝에 숨겨진 사 칼로 브라 해변… 이토록 아찔하고
아름다운 여정은 다시 없을지도 모릅니다.
Cape de Fermentor Lighthouse를 향한 드라이브는 짜릿함 그 자체였습니다. 수많은 자전거 라이더와 낭떠러지 옆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를 지나 마주한
등대 위의 전망은 진한 감동이었습니다.
남부의 작은 마을 길을 따라 올리브 나무, 밀 밭 그리고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의 풍경들을 만났습니다. 한국에서와 같이 아무 목적지 없이 달리는
드라이브에서 우리는 오히려 마음의 목적지를 찾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도시로 – 바르셀로나의 열정
이번 여행의 마지막은 바르셀로나에서 마무리했습니다. 가우디의 숨결이 느껴지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타워(계단의 공포), 구엘 공원, 바르셀로나에서는 도시의 예술과 가우디를 만났습니다. 몬세라트의 수도원은 마요르카와 다른 성스러운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번 여행은 우리의 지난 시간들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시간을 준비하는 소중한 여정이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잘 살아왔다”는 위로와 “
앞으로도 함께하자”는 다짐이 자연스레 오갔던 여행. 코로나 이후, 정말 오랜만에 마음껏 숨 쉬고, 걷고, 웃고, 사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을 아주 행복하게 만들어준 젊은여행사 블루의 박YB (blue10) 담당자님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혼자 준비하다가 바쁜 회사
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박예빈 담당자님을 만나 호텔, 렌트카, 등을 세심하게 준비하여 주셔서 아주 행복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