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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지기 찐친들의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여행<12박14일>
작성자
안*
작성일
2025-11-16
조회수
274















 

 

2018년 유럽 전문이라는 '젊은 여행사 블루'를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되어 오스트리아, 체코와 헝가리를 여행하게 되었다. 우리 나이에도 자유여행이 가능하고 비행기와 숙소, 교통편은 물론이고 일정까지 완벽하게 짜주는 블루 덕분에 지금도 만나면 그 때를 이야기하곤 한다. 그 때의 좋은 추억으로 이번 여행을 계획하며 다시 블루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는데 그 사이 우리 모두는 직장에서 은퇴를 하고 어느 새 60살이 넘어 있었다. 첫 직장에서 처음 만난 소중한 친구들이었다. 비행기랑 숙소를 정해 준다 해도 우리가 자유여행을 할 수 있을까 염려하기도 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역시나 블루는 믿음직스러웠다. 일정표를 조율하고 우리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루블라냐- 블레드- 자그레브- 플리트비체-스플리트-두브로브니크- 자그레브 경로의 12박 14일 코스였다.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의 가을날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일교차가 크고 비가 오는 날은 쌀쌀했지만 우리의 날씨운은 매우 좋았다.


숙소는 이동하기에 너무나 편리했고 깔끔했으며 조식 또한 맛있었다. 오랜 세월 유럽전문여행사로 거듭 발전하고 성장하는 블루의 노하우는 우리 여행객들을 편안하고 즐겁게 이끌었다.


첫 날 도착한 블레드는 밤 사이 내린 비로 산꼭대기는 눈으로 덮여 있었고 다음 날 아침은 쾌청했다. 호수에 비친 블레드 섬과 블레드 성의 풍경을 바라보며 '좋다 '라는 말만 연신 할 뿐이었다. 여유롭게 호숫가를 산책하며 먹은 크림케이크와 카페라테의 맛이란... 지금도 입안에 라테의 향기가 나는 듯 하다.


루블라냐에서 시장 구경을 하고 노천 식당에서 맥주 한 잔하는 호사를 누리며 우리는 마냥 행복해했다. 이 곳에서 이틀을 보내고 플리트 비체 국립 공원 H코스를 걸으며 새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와 동화되어 나이도 잊은 채 감탄하며 즐거워했던 기억에 가슴이 뻐근해진다.


스플리트는 크로아티아의 2대 항구도시로 따뜻한 온기가 우리를 반겨주었고 바다 풍경과 어우러진 식사와 포도주로 기분을 내기도 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유적지 한가운데 있는 숙소라 아침부터 밤까지 돌아다녔고 골목골목이 항상 새로웠다. 트러플과 라벤더가 유명한 곳이라 우리들을 충분히 유혹했으며 젤라또 아이스크림은 또 왜그리 맛나던지 ...


크로아티아의 마지막 절정인 두브로브니크에서의 성벽 투어, 스르지산 전망대에서 바라 본 일몰 풍경도 잊지 못할 커다란 추억이 될 것이다.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는 아주 안전했으며 사람들은 정말 친절했다. 물가는 우리나라랑 비슷한 수준인 듯 싶었고 식당에서 팁을 요구하지 않아 좋았다.(두브로브니크 식당에서는 살짝 팁을 주었음)


지금 이 글을 쓰니 14일 간의 여정이 하나하나 그려진다. 새삼 여행이 우리를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 감사할 따름이다. 


다음에는 어디를 갈지 행복한 상상을 해본다. 물론 블루와 함께 할 여정을 꿈꾸며...


세심하게 일정을 체크하고 상담해 주신 강재언 대리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